“당신의 헌혈, 누군가의 생명을 살립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봉사회 전국협의회(회장 이상성)가 지난 12일 오후 전북 적십자혈액원에서 ‘2025 리더십 역량강화 워크숍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 지부 회장 및 임원 50여 명이 참석해 헌혈 문화 확산과 봉사단체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전북 적십자혈액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을 방문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이들은 “전북의 따뜻한 정서와 한옥마을의 정갈한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주의 아름다운 정취에 빠지게 되었으며 전국 헌혈자 간의 연대감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늘날 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혈액’만큼은 여전히 사람의 몸에서만 얻을 수 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누군가의 헌혈이 곧 생명을 의미한다.

특히 여름철과 겨울방학, 감염병 유행기에는 헌혈 참여가 급감해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전국협의회는 이러한 위기감을 회원들과 공유하며, 오는 9월 27일 강원도 원주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창립 20주년 기념 총회를 성대하게 열어 전국적인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다짐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헌혈봉사회 제주지부 윤평식 회장은 “헌혈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건강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헌혈에 더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서 윤 회장은 “자신이 처음에는 무의미하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헌혈을 하였는데 한번은 백혈병에 걸린 학생의 아버지가 헌혈증을 기증한 사실을 알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감사 인사 전해 와서 다시 한번 헌혈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헌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헌혈을 하는 것이 아주 손쉬워져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헌혈 예약이 가능하고, 헌혈자의 건강을 점검해 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무엇보다 헌혈은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이자, 가장 실천적인 생명나눔의 시작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6대 전국회장을 역임한 노규동 봉사자도 “헌혈은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기적”이라며 “더 많은 이웃이 이 따뜻한 기적에 함께하길 바란다”며 “헌혈 운동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