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정치권과 행정이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군이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공동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전북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 실현에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1일 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기획재정부의 2차 예산심의에 앞서, 전북도가 추진하는 핵심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산 반영을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기재부가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주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공동으로 건의한 사업은 모두 50건. 인공지능(AI)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펫푸드 소재 산업화 플랫폼 조성, 수소상용차 전용 안전검사센터 건립 등 미래 전략산업과 관련한 과제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전북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문화 분야에서는 전주교도소 이전과 연계한 ‘국립 모두예술 콤플렉스’ 건립, 태권도 위상 강화를 위한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조성사업이 주목된다. 해당 사업들은 지역 문화 인프라 확대는 물론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국가어항 조성, 노후 상수관망 정비, 재난안전 클러스터 구축 등 도민 삶과 직결된 생활 기반시설 개선사업도 예산 반영이 절실한 과제로 제시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세수 여건 악화 등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기회복 기대 속 재정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며 “예산은 전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인 만큼, 남은 2개월 동안 지역 정치권과 원팀을 이뤄 국가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이 첫번째 RE100 국가산업단지로 유력하다”면서 “우리도는 RE100 국가산업단지가 새만금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고 말했다.
정치권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금은 전북의 전환점으로 국가예산의 초석이 될 새정부 국정과제에 우리도 핵심현안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026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정치권과 도·시군이 긴밀히 협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정헌율 익산시장도 “14개 시군은 국가예산확보를 위해 대선공약, 국정과제 반영 등 선제적 대응과 함께 정치권·도와 유기적인 대응체계로 빈틈없이 활동 중”이라며, “8월까지 이어질 기재부 예산 편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전북은 국회, 도정, 시군이 하나 된 ‘예산 원팀’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남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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