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불볕 무더위 속에서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삼계탕 한 그릇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여름을 든든하게 채웠다.
전주시 서신동(동장 김은성) 새마을부녀회(회장 장은숙)가 주관하고, 서신신협(이사장 한병훈), 전광라이온스클럽(회장 신보용), 효자장례타운(대표 유명석)이 함께 힘을 보탠 이번 삼계탕 봉사활동은 폭염 속에서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10일, 부녀회원 1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한약재를 곁들인 삼계탕 80인분을 정성껏 끓였다. 고소한 닭 육수에 다양한 한약재를 듬뿍 넣은 건강 삼계탕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끓는 솥 앞에서 식은땀을 흘린 이들의 정성과 사랑이 더해져 특별한 보양식이 됐다.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은 동사무소 회의실에 마련된 장소에 모셔서 대접했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는 서신신협 한병훈 이사장과 서신신협 직원들이 준비된 삼계탕 30인분을 손수 차량에 싣고 직접 전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음식 전달과 함께 안부를 묻고 작은 말벗이 되어주는 따뜻한 손길은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장은숙 서신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우리 이웃 어르신들께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한 끼 식사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신동 부녀회의 지속적인 이웃사랑 실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반찬 나눔과 김장, 떡국 봉사를 펼치고 있고, 매년 삼계탕 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사랑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신신협 한병훈 이사장은 삼계탕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생닭과 부속재료 비용을 후원했으며, 지난해 여름에도 삼계탕 봉사에 물적지원과 인적지원을 통해 지역 내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전광라이온스클럽과 효자장례타운 유명석 대표는 매월 부녀회 활동을 꾸준히 후원하며 나눔의 동반자로 함께하여 김장봉사와 반찬봉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이재·장연국 도의원과 최명철 시의원도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부녀회원들을 격려했으며, 관내 시의원인 정섬길 시의원은 시의회 운영위원회와 겹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서신동 주민센터 김은성 동장은 "서신동을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이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은 정성과 발걸음이 모여 큰 울림이 된 이날의 삼계탕 나눔은 독거노인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 서신동 전체에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다. /이만호 기자
홈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