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한지조형작가 작품전 ‘PAPERED’가 오는 27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이 지역의 청년 공예작가들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수수(秀手) 청년작가 기획전’의 일환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10일 재단에 따르면 ‘수수’는 ‘빼어날 수(秀)’와 ‘손 수(手)’를 뜻하는 말로, 이름 그대로 고유의 손맛으로 공예 세계를 창조하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을 응원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줌치 한지를 중심으로 한 한지조형 작업을 선보인다. 반복적으로 두드려 낸 한지 위에 작가만의 기억과 감각이 얹히며, 종이의 질감·빛·공간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덮고 감싸며 존재를 드러내는 ‘종이’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한지의 새로운 미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가는 “‘PAPERED’는 숨기며 드러내고 덮으며 기억하는, 감싸는 행위 그 자체로 존재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며 “종이는 말이 없지만 겹치고 접히고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조용한 언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시가 감각을 깨우고 무언가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는 용기이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라며 “이번 전시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묵묵히 쌓아가는 청년작가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관람료는 무료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운영팀(063-281-16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