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 단체들의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10일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작품은 우수 레퍼토리 부문에 선정된 파사무용단의 무용극 <혼잣말하는 여자>다. 2018년 초연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재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형식이 돋보인다.

<혼잣말하는 여자>는 50년 춤 인생을 걸어온 한국 대표 무용가이자 안무가 황미숙이 무대에 오르는 솔로 무용극으로, 한 여성의 내면과 생애 섬세하게 그려냈다. 

파사무용단 황미숙 대표는 “2018년 초연했던 작품을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전주에서 다시 공연할 수 있어 뜻깊다”며“새로운 구성과 움직임 연구, 라이브 음악 등을 더해 보다 깊이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11일 오후 3시 30분과 저녁 7시, 12일 오후 5시 2일간 3회에 걸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는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가능하다.

두 번째 무대는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의 창작음악극<훈민정음 자음별구역 - 말 없는 말들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훈민정음 보급과 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가상의 서책을 둘러싼 이야기로 구성됐다.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 이유빈 대표는 “전주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초연 발표 이후 받은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품을 정비할 기회를 얻었다”며 “준비기간 동안 서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몰입감 있는 무대로 관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자음별구역>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전주대사습청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차오름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고, 공연 당일 현장 예매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창작초연 부문 <오얏꽃이 피었다>, 우수 레퍼토리 부문 <월매뎐>과 <단오장>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전주 곳곳에서 관객을 찾는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지역 공연예술 단체가 오랜 시간 다듬어 온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돼 뜻깊다”며 “전주공연예술지원 사업이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작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창작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