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비전을 전국의 여성 금융전문가들과 공유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여성금융포럼’에 참석해 금융도시 구상과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여성 금융산업 종사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최한 전국 단위 행사로, 금융기관 지점장 및 부장급 이상 여성 임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금융산업의 발전과 정보 교류, 정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네트워킹 중심 행사로 진행됐다.

전북도는 포럼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지역적 장점을 토대로, 자산운용 전문인력 양성, 금융기업 유치, 금융교육 강화 등을 핵심 축으로 하는 중장기 금융특화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자산운용 중심 금융 특화 도시 조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된 사업으로, 전북도는 이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국정기획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정책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현재 ‘제7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6~2028년)’에 해당 구상을 반영하기 위한 자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관계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여성 금융전문가들과의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금융 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리더들의 시각을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금융은 인재 중심 산업이며, 전북은 국민연금을 보유한 자산운용 거점으로 성장할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여성 금융전문가들과의 정책 협력이 전북의 금융도시 도약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자산운용 기능은 전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지속적인 정책 개선과 정부 협의를 통해 전북이 명실상부한 금융특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