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민은 뉴스 속 존재가 아니라, 내 옆에 앉은 친구입니다.”
국내에 거주 중인 난민들과 한국의 청년,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특별한 여름 캠프가 열린다. ‘2025 지구시민평화캠프’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와 진안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된다.
예멘, 이란, 중국, 콩고, 미얀마,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난민들과 한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나누고, 편견을 넘어서는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운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나누는 깊은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는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몸과 마음, 지혜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공존과 존중, 다양성과 배려라는 가치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게 된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며,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요리축제, 참여형 공연, 평화인권선언문 만들기, 사람책도서관, 평화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함께 만드는 ‘지구시민 평화인권선언문’은 캠프의 백미다.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이어가며, 세계 시민사회에 전하는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함께 만들어낼 예정이다.
전주YMCA 이경신 사무국장은 “이번 캠프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난민’이라는 단어 속에 숨어 있던 편견을 걷어내고, 이름과 얼굴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친구를 만나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난민들에게도 진솔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이 땅에서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시민운동단체 전주YMCA(사무총장 조정현)와, 서울 소재 난민 지원 NGO인 아시아평화를 향한 이주(MAP, 대표 김영아)가 공동 주최하고, 인후청소년센터가 실무를 맡아 전라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인후청소년센터(063-715-1318)로 하면 된다.
지난해 철원에서 열린 지구시민평화캠프의 따뜻한 추억처럼, 올해도 새로운 만남과 공감의 이야기가 꽃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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