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조기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미래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선 공약 반영 및 국정과제 채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7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탄핵 확정 이후 이어질 대통령 선거 본 투표 기간 동안, 각 대선 후보들의 발언과 정당별 정책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들이 공약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대통령 선거 전후 시점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주요 현안 및 도정 방향을 대선 후보 캠프에 적극 전달하고, 선거 이후에는 당선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지역 공약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도가 선정한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는 총 9개 분야, 74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사업비는 65조2,718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발굴된 74개 사업은 ▲2036 하계올림픽 기반 조성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초격차 미래산업 선점 ▲금융도시 구현과 산업 인재 육성 ▲첨단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새만금 국가성장 전초기지화 ▲전북 광역 SOC 확충 ▲생태경제 창출 동력 확보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로 전북이 선정된 만큼, 도는 SOC 확충과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연계 사업들을 더욱 구체화하고 고도화했다.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접근성, 경제성, 국가적 상징성 등을 중점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전북 메가비전은 전북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차기 정부 국정방향에 전북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 미래 설계도가 곧 국정과제가 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2월부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실국과 14개 시군에서 약 200건의 사업을 제안받았다. 이후 실무회의와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 타당성과 전략적 우선순위를 검토한 뒤, 최종 74개 사업을 확정했다.

천 실장은 “이번 ‘메가비전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 고도화와 함께 국가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던 사업, 그리고 새롭게 활성화할 수 있는 신규 사업들을 중심으로 시군 및 전북연구원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 준비했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자치도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에는 공약 비교·분석을 통해 누락된 사업을 반영하고, 필요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새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과제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전북의 핵심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나아가 국정과제 실행 단계에서도 지속적인 대응을 통해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향후에도 주요 정책 변화나 상황 발생 시마다 도정 현황을 수시로 공개하며 도민 알권리 보장을 위한 ‘열린 도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