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새로운 대한민국과 전북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슬지 전북도의회 수석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이 도내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전북도민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북도민들이 광화문 촛불집회, 천막 농성, 피켓 시위,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주의 회복에 동참해 준 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 국회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로 인한 122일간의 국가적 혼란을 되짚으며, 국회 내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과 탄핵소추안 통과, 광화문 촛불 농성 및 도보 행진 등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전북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3년은 전북에 특히 가혹했다”며, 2023년 세계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전북의 국제적 신뢰와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헌정질서 복원과 민생경제 회복, 그리고 전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책임 있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대광법’과 ‘새만금특별법’처럼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각 의원들이 전북 현안과 탄핵 과정 중 있었던 에피소드, 대광법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들은 “도민 여러분께서 전북도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도 전북도민께서 압도적 지지를 통해 새로운 전북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꼭 함께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이성윤·신영대·이춘석·한병도·박희승·안호영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윤덕 사무총장과 정동영·윤준병 의원은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한 전북도당위원장인 이원택 의원이 밝혔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