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오는 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조각가의 정원’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일 전당에 따르면 예술인지원사업의 여섯 번째 기획전시는 금속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조각을 꾸준히 펼쳐내고 있는 김성수 조각가의 개인전으로,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가상 인물인 조각가 렛켓(Rat-Cat)의 모험을 조명한다. 조각가 렛켓은 우연히 불시착한 곳에서 파괴된 숲의 광경과 맞닥뜨리며 파괴된 숲을 새로운 정원으로 인식하고 식물 조형의 재구성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유기적인 식물의 조형을 알루미늄 금속판을 두드려 조합해 표현한 △relief flower-1~2 △fluttering flower-2~3 △floating leaf-1~4 △hanging leaf-1~3 △Rat-Cat & Moonbug 등 모두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기존의 중량 골조의 구축과 면들의 접합형식에서 벗어나 골조작업을 생략하고 경량 금속을 사용해 부분 접합과 직조(直彫)의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김 조각가는 금속의 구축과 접합의 형식을 통해 상실로부터 발현된 내러티브를 형상화하며 스틸퀼팅(Steel Quilting)과 볼팅(Bolting) 기법으로 유희적 환상의 구현에 주목하고 있다. 전주, 서울, 뉴욕에서 25회 개인전을 열었고, 영국, 독일, 일본, 대만, 중국 등 국내외 기획전에 212회 참여했다.

김도영 원장은 “예술인지원사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우리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가까이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에서 금속의 다양한 변주 속에 담긴 조각가의 이야기를 찾아 나만의 유희적 환상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