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에서 얼마 전 2025년도 전북문화재단의 예산 삭감과 관련하여 전북문화예술인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 

전북문화예술인 70여 명이 2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앞에서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와서 ‘전북예술인 다 죽이는 예산삭감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성혁 예술가의 사회로 시작된 성명서 발표에서 “전북도의 예산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재인데 A모 의원의 ‘재단 예산의 41% 삭감 발언’은 과연 어떤 법적·행정적 근거에 기반한 것인가?”라며, “전북자치도의 예산이 개인적 사적 자산이 아니라면 예산삭감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의원의 발언은 공공성을 지켜야 하며, 전북도민을 위한다는 의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할 것이다.”며, “그러나 이번 예산삭감 발언은 무책임하고 경솔한 태도로 전북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하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도의원이라는 신분을 가진 공직자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을 볼모로 삼는 행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누리 예술인은 “전북의 정체성을 이루는 근간인 문화예술을 흔들지 마라.”고 하며, “도의원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발견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해 개선되어야 한다는 방식이 결국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창작권을 침해하는 것이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며, “전북도의회의 태도는 이러한 전북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루어진 것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헌신과 도민의 자부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여송 문화인은 “문화예술인의 권리와 노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며, “문화예술인은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번 발언은 예술인들의 노력과 성과를 경시하며, 그들의 역할을 부정하는 인상을 남긴다며 문화예술은 단순히 삭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성구 예술인은 “공직자는 책임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도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공직자로서, 공익을 위해 책임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며, “그러나 이번 발언은 이러한 책임을 망각한 것으로 전북도의회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지역 문화예술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단 시위에 참가한 문화예술인은 전북자치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 시각 미술, 음악 등 다채로운 분야의 청·장년 문화예술인 70여 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산삭감 규탄 성명서에 참여 서명한 예술인은 금일 15시 기준 530여 명에 이른다고 김성혁 예술가는 밝혔다.

이번 집단 시위가 발생하게 된 계기는 A모 의원이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 소속 본부장 인사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도 오히려 승진을 하게 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촉발되었다. 

이후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예산삭감이 이루어졌다고 언론에 보도되자 일어난 것으로 앞으로 이에 대한 도의회와 문화 예술계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