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7세 아이들에게 특별한 졸업사진을 선물했다.

전당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 한복 졸업빔 캠페인’을 진행해 졸업을 앞둔 7세 어린이들이 일반적으로 입는 턱시도나 드레스 대신 전통 한복을 입고 졸업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명절에 입던 ‘설빔, 추석빔’에서 착안해 ‘한복 졸업빔’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조선시대 세자와 공주의 한복을 고증하여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신애자 침선장의 자문을 통해 역사적 정통성을 반영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입고 벗기 편하고 세탁과 관리가 용이하도록 일부를 간소화해 실용성을 더했다.

세부적으로 남아 졸업빔은 조선시대 세자복을 기반으로 저고리와 바지, 남색 용포, 익선관, 목화로 구성했으며, 여아 졸업빔은 조선시대 공주복을 재현한 속치마, 붉은 스란치마와 녹색당의, 배씨댕기와 꽃신으로 구성했다.

캠페인에는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11개소, 173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캠페인에 참여한 어린이와 학부모, 참여기관 관계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평소에는 쉽게 입을 수 없는 특별한 한복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점과 착용을 돕기 위해 강사를 파견해 세심하게 운영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모든 참여기관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도영 원장은 “한복 졸업빔 캠페인은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한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이다”며 “우리 아이들의 첫 졸업에 빛나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23년부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윷놀이(2023), 한복생활(2024)’을 주제로 지역무형유산의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올해의 사업성과를 토대로 2025년에도 ‘우리 한복 이어가기’로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향후 미래세대 대상의 졸업빔 캠페인과 한복문화교육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