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돕는 청년 일자리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은 26일 익산·완주 지역의 젊은이 260여 명을 대상으로 ‘2024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진행한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와 직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중점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정책이다. 주 대상은 이른바 니트족,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고용·훈련 등을 거부하는 구직 단념자들이다. 코로나 등 내외부적  환경으로 외부와의 소통을 꺼리며 은둔·칩거해 온 청년들이다.

캠틱은 이들에게 도전정신 심어주고 문밖에 나와 사회활동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주고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5주, 15주, 25주 과정을 마련하고 자가 진단과 멘토링, 요가와 필라테스, 자신감 회복 훈련, 대인관계 강좌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했다. 직업 및 면접 실무 교육과 금융·노동법· 등 전문 강의도 진행했다. 이 결과 수료생의 45% 가까운 116명이 취업, 일경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취업 및 사회활동을 진행 중이다.

A(32)씨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대학 졸업 무렵 코로나가 터지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비대면 수업으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낸 탓인지 취업시험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무기력증과 PC방 게임 등에 빠져 점차 문밖 출입을 소홀히 하게 되면서 세상과 고립돼 자신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단다.  

A씨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 2월부터 캠틱이 진행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하고, 같은 반 동료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 소속감도 느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잘 보는 법 등을 익힌 뒤에는 중소기업에 직장도 잡았다. A씨는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미룰 수 없는 현실을 접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청년도전사업을 추천하고 싶다. 이제 두려움 대신 기대감으로 미래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실무를 지휘한 캠틱 유지연 책임연구원은 “사실 이 사업은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은둔 청년들을 세상으로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버스 정류장 등을 발로 누비며 홍보하고 영화관·게임방으로 직접 대상자를 찾아가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캠틱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서도 성과를 발휘했다. 지난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113명의 청년들을 선발해 기업·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경험과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8주 280만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캠틱 노상흡 원장은 “지역 젊은이들이 지역 사회를 이끄는 기둥이 될 수 있도록 2025년에는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