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학과장 최병숙)가 지역 공간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두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18일 전북대에 따르면 ‘제7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단체 부문 대상과 국회 상임위 행정안전위원장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아름다운 주거복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관과 단체 및 개인을 발굴하고, 그 공로와 사례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전북대 주거환경학과는 취약계층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비롯한 지역사회 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 정책 포럼 등을 통해 지역 협력 기반의 전북형 주거복지 실천 전략을 모색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실제로 주거환경학과는 전주시, 전주시주거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개선 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미선 교수(주거환경학과)는 취약계층 주택과 노후 경로당, 청소년 그룹홈, 대학 내 공간 등 8건의 공간개선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2건의 노인주택 공간개선사업을 학생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 아동·조손가구, 노후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공간개선사업은 장애아동과 노인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개선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 사업에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학생들이 설계와 시공에 직접 참여해 지역의 공간복지 실현과 학생들의 현장실습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점이 돋보인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 수업에서 다룬 가상의 프로젝트와 달리 실제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지만, 디자인한대로 공간이 되고, 개선된 공간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지역 내 공간개선이 필요한 유휴 공간을 발굴하고,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노인복지관, 도서관,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같은 공공시설에 대한 공간 디자인 개선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완주군의 의뢰로 추진된 삼례문화예술촌 리뉴얼 프로젝트는 이곳의 유휴공간을 전통성을 강화한 전시공간 및 지방 예술인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전북대 주거환경학과는 2021년부터‘공간복지’를 주제로 4년째 관련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사업과 연계해 기존 서남대 부지에 계획한 글로컬 캠퍼스 기숙사,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캠퍼스혁신파크,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전북형 대학연계기반 노인주택 등 지역과 대학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  창의적 설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최병숙 학과장은 “이 상은 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가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주거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주거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공간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