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1만7,000여명이 응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 난이도에 대해 6월,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적정 난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고, EBS 영역별 연계율은 50%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일부 과목, 일부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전북지역 수능 결시율은 전년보다 낮게 집계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10.33%로 지난해보다 0.16%p 낮게 나타났다. 2교시인 수학영역 결시율이 9.83%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0.49%p 낮게 나타난 수치이다.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은 10.59%로 지난해 결시율 11.10%보다 0.51%p 낮게 나타났다.

이번 수능과 관련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종료령 이후 답안지 작성과 중도 포기 사례 등이 발생했지만, 대체로 무난히 치러졌다.

먼저, 군산A고등학교 C학생이 수능 전날인 지난 13일 하교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해당 학생이 학교에 대처 방안을 문의했다.

이에 교육청에서 학생 시험장인 군산B고 보건실에서 시험치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행히, C 학생은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렀다.

이번 전북지역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4건이 적발됐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종료 이후 답안지를 작성했다. 답안지 마킹을 하지 못한 해당 수험생은 시험 종료 뒤 급히 마킹을 했지만 감독관에게 적발돼 퇴실 조치됐다.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 이날 3교시 영어영역시간이 끝난 뒤 휴대폰을 소지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다른 수험생이 이를 목격, 교육당국에 신고했다.

교육당국은 휴대폰 소지를 확인하고 해당 수험생에 대해 부정행위로 처리했다.

또 전주에서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1, 2선택 문제지를 동시에 올려놓은 수험생과 탐구 2선택 시간에 1선택 답안지를 작성한 수험생 등이 적발돼 모두 부정행위로 수능 무효 처리됐다.

몸에 이상이 있던 수험생들이 수능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전주의 A학교에서 수험생 B양이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또 잠시 뒤 같은 시험장에서 10시21분께에도 C양도 과호흡 증상을 호소했다.

B양과 C양은 모두 시험을 중도포기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 23분경에는 무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르고 있던 D(18)양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교육당국은 이들에 대해 모두 중도포기 처리했다.

이외 특이사항도 있었다. 

정읍시험지구 한 고사장에서 4교시 1선택 과목 종료 5분전을 안내하는 멘트가 오후 4시에 방송돼야하는데 10분전인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되는 방송담당자의 실수가 있었으나, 안내 방송 이후 실수를 인지하고, 바로 정정하며 시험종료 시간 1분 연장을 안내했다.

한편, 수능 문제와 정답 이의 신청은 오는 18일까지고, 수능 성적 발표는 내달 6일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