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해리농협이 도입한 우렁이농법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리농협은 2013년에 381헥타르(131농가)로 처음 우렁이농법을 시작해, 농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후 2024년에는 845헥타르(305농가)로 확대됐다. 이는 상하면 전체면적의 약 92%에 해당한다. 

우렁이농법 지원 사업은 벼 재배를 위해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을 줄여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우렁이는 겨울철 땅속에서 폐사해 유기물로 환원되기 때문에, 토양 개량 효과를 통해 화학비료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 우렁이 농법은 친환경에너지 한국수력원자력(주)영광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됐다. 올해는 우렁이 구입비용으로 1억9,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사업 첫해부터 현재까지 우렁이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회장 표상규씨(42)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이 필요하다. 우렁이 농법은 농약 사용을 줄여 생태계를 보호하고, 화학비료 사용 절감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한 고품질 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해리농협 김갑선 조합장은 “우렁이농법으로 수확된 고품질의 쌀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