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맥축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종합경기장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주가맥축제’ 운영위원회(회장 이성일) 장희솜 운영위원이 밝힌 내용에 의하면 첫째 날 3만5,000명 방문에 맥주 2만5,000병 판매, 둘째날 4만명 방문 2만9,000병 판매, 셋째날 4만5,000명 방문, 3만6,000병 판매로 총 12만 명 방문에 9만병이 완판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불어 판매된 각종 안주류는 여러곳에서 나누어 판매되기에 집계 자체가 불가능하다.

마지막 날 오후 9시가 넘어서는 대회를 개최하는 운영위 측에서 제발 한 번에 많이 사가지 말아 달라며, 병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방송을 여러 번 들어야만 했다.

전주에서 모처럼 만에 코로나 이후로 이처럼 활기 있는 행사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 행사는 삼복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뜻깊은 행사였던 것 같다.

대회 운영위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맨 처음 10년 전에 가맥축제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500석의 자리를 마련한 소규모 행사였는데, 이제 1만석의 자리로도 부족한 행사가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제 내년에는 어떻게 어떤 장소에서 행사를 치러야할 지 대회 운영위원회 집행부에서는 걱정 좀 하게 생겼다.

행사장에서는 모두들 활기찬 모습으로 친구들과 때로는 가족들과 당일 생산된 얼음에 담긴 시원한 맥주를 앞에 놓고 여러 가지 저렴한 안주와 함께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와 함께, 불을 밝힌 드론이 종합경기장 상공을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면서 여러 가지 모습을 연출하여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었다.

또한, 무대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고 있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어 더욱 활기찬 모습을 연출해 더욱 멋져 보였다.

필자는 집이 축제장 인근에 있는 관계로 축제 첫 날과 마지막 날에 방문을 했었다. 

첫날에는 불꽃놀이를 통해 하늘에 아름다운 불꽃들이 땅으로 내려오면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가수 임창정의 모창가수가 ‘늑대와 함께 춤’을 이라는 노래를 직접 부르고 사회자가 관객들에게 모두 휴대폰의 라이트를 켜서 흔들어 달라고 하자 1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흔들며 떼창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행사장인 종합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성인 인증을 해 입장을 시키고 있었고, 환경유발부담금도 1,000원씩을 받아서 청소 등에 활용하려고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모습은 동시 입장객 1 명이 넘게 사용하는 그릇을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기를 이용하여 한쪽에서 사용하고 남은 그릇들을 정리해 다시 씻어 재활용을 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전주시가 이런 관광과 축제가 어우러진 행사를 자주 열어 수익도 창출하고 활기찬 모습을 연출한다면 이전 보다 훨씬 더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만의 독특한 모습의 가맥축제가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쫓아내는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축제를 위해 수고해준 운영위원회 관계자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완주에서 시원한 맥주를 당일 생산해 배급해 준 맥주회사 관계자와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무엇보다 행사에 직접 참여해준 시민들이 더 고맙기 이를데 없다.

벌써부터 내년 가맥축제가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러져 얼마나 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될지 될지 기대된다.

모처럼 흥이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처럼 전주 종합경기장에 모여 하나 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 장면을 생각해보니 필자의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필자는 술을 못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선진 시민의식 또한 너무나도 귀한 행사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