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오전 11시경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사과를 한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정 시장은 “그동안 다문화가족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를 하지 못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탓에 이러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깊은 소회를 말했다.

정 시장은 “향후에 다문화 가족이 이러한 유사사례를 겪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다문화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고 또한 각종 다문화가족협회 회원 및 가족들에서 직접 방문, 부절적하게 발언한 것에 대한 깊은 사과를 직접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정 시장은 “당분간 불필요한 대외활동과 SNS 등을 자제하고 통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다문화가족들이 요구한 다문화 인권교육도 전문가를 초청해 적극적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청 공무원들도 유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5차례의 인권교육을 진행해 전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문화가족과의 소통을 강화해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이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또 익산시의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의 오해에 대해서도 시의회와 시민단체에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정 시장은 “지난 13일 시정질문 과정에서 시의원들도 같은 책임을 공감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표현하면서 시민단체를 비유한 것을 부적절했다”면서 “시민단체를 폄하하는 뜻으로 들렸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청 앞 집회에 나선 주부모임에 대해서도 일부 오해가 있어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아무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하고 시의 갈등요인은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발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계획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정헌율 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행사 축사 과정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정 시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다문화가족 등의 비난은 계속돼 왔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