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명시이월 예산이 매년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시에 따르면 명시이월 예산은 당해 연도에 집행하지 못하고 다음해로 미뤄지는 예산으로 2011년 전주시 명시이월 예산 잠정액은 약 270여억 원에 이른다.

그동안 명시이월 현황을 보면 2009년(2008회계) 108건에 825억4천400만원, 2010년(2009회계) 75건 344억9천400만원, 2011년(2010회계) 49건 268억8천600만원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내년으로 이월되는 주요사업은 금암노인복지관 기능보강 10억원, 국비가 12월에 추가 교부되고 토지수용에 따른 미협의로 이월된 전주시 리싸이클링타운 조성 11억원, 서신동공영주차장조성 25억원 등이다.

실제 금암노인복지관 기능보강사업의 경우 11월에서야 뒤늦게 도비가 결정ㆍ송금돼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으며, 서신동 공영주차장조성은 공원 내 주차장 설치를 놓고 주민들 간 의견차가 너무 커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는 국ㆍ도비 추경 반영사업이나 부지협의 매수지연 등으로 인한 고질적인 사업의 절대 공기부족에 따라 이월시킨 사업들이다.

시는 이월사업 분석결과 매년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예산편성과정에서부터 사전행정절차(공유재산관리계획, 투융자심사, 부지매입 합의 등)가 완료된 사업에 한해 예산반영을 했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다음연도 예산이 반영된 사업에 한해서 당해 연도(12월)에 사전설계 및 협의 등 준비로 사업을 조기에 착수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조기집행을 위해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배정과 입찰기간 단축 및 이월사업 조기 확정 등 개선된 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집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ㆍ도비 등 예산교부가 늦어져 부득이 내년으로 집행을 넘길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명시이월 된다”며 “앞으로도 명시이월 사업 축소를 위해 예산의 효율적인 편성과 집행에 내실을 기하고 구체적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 후 예산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전주시 명시이월사업은 한옥마을 문화적 경관조성사업(21억원), 문화관광형 시장조성(20원억), 원예브랜드육성사업(21억원), 북부권 국도대체 우회도로개설(5억원), 시설원예에너지지열냉난방사업(11억원), 영화의거리조성사업(10억원), 서학광장조성사업(8억원) 등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