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 의원(남원2·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제36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남원시 지리산 육모정에서 고기삼거리에 이르는 국지도 60호선에 도로 열선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 구간은 동절기 강설 및 도로 결빙 등으로 교통사고율이 높아 해마다 12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지리산 탐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리산 탐방객들에게 네비게이션이 1차적으로 안내하는 곳이 육모정~고기삼거리 코스인데 겨울철에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왔다가 육모정 입구에서 차량 통제에 막혀 아예 탐방을 포기하거나 15분이 더 걸리는 운봉이나 구례 화엄사 쪽으로 차를 돌리고 있다.

  또한 인근 2,500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겨울철 차량 안전장치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서도 평소보다 2~3배 시간이 더 걸려 남원 시내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2월부터 2월가지 10,325대에 이르는 차량이 국지도 60호선 도로를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국지도 60호선 도로처럼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지리산 산간지역은 아무리 염화칼슘을 붓고 쇄빙 등 제설작업을 수시로 벌여도 한계가 있다”며 “이 구간은 제설작업 자체도 어려워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시설비나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경제적 논리에 막혀서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전라북도는 지난 2018년부터 향후 5년 간(2022년) 총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겨울철 도로구간 상습 결빙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육모정에서 고기삼거리 구간을 우선적으로 선정해서 열선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1,000건 당 노면 결빙 시 사망자가 35.9명으로 전체사고 평균 사망자인 21.6명보다 66.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전라북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