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시작된 사건이 일파만파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등 적폐가 단지 수도권과 강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닝썬 직원의 손님 폭행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경찰의 폭력,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마약 판매, 경찰 유착, 성접대 의혹으로까지 번졌고, 가수 정준영씨 등의 심각한 성폭력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더니 급기야‘경찰청장’유착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국민권익위가 검찰에 넘긴 내부 검토보고서에는 승리의 성접대 정황과 정준영이 무단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정황은 물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짐작케 하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밑바닥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우려를 하는 것은 치안과 마약·조직적 성범죄 문제는 주로 유흥업소를 끼고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클럽이 지방 소도시들에서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해오고 있을까? 당연히 경찰과 유착 의혹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개혁 과제인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고 자치경찰이 시행되면 경찰이 지방 토호 세력과 더 밀착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과 유흥업소간 유착 의혹과 관해서는 "모든 의혹을 내·수사해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도 유흥업소의 마약류 밀반입, 유통, 투약 뿐만 아니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촬영물 유포사범까지 마약류 범죄 근절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뒤늦게 대책을 발표했다.

전북경찰은“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 일제점검도 추진한다”며, “일제점검에 마약류 보관ㆍ투약 여부 확인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마약류 유통 차단을 위한 홍보활동과 비상대피로, 방화문 등 점검, 건축법위반 및 영업시설 위반 등의 점검도 함께 이뤄진다”고 밝혔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