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에 참가한 어린 학생 11명을 상습 폭행하고 추행한 20대 인솔교사가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아동복지법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모씨(28)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월 9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어학연수에 간 학생 11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한 학생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의 폭행이유는 ‘영어일기를 비슷하게 썼다’, ‘늦은 시간에 라면을 먹는다’, ‘내 모자에 손댔다’는 등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 또는 축소하기 위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대부분이 처벌을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어학연수를 추진한 사단법인에도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