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하고 당론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총 직후 의원 전원 명의로 “과감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당은 기존입장대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고수했다. 당은 “선거제도 개혁으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 비례대표 비율 확대, 우리 실정에서 작동 가능한 연동형 의석배분 등을 통해 다양한 민심이 국회에 비례적으로 반영되는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례성 개선만으로 대표성의 질을 보장하지 못한다. 우리 국회는 지역구 정치에 과도하게 매몰되어 국민 전체의 민심과 민생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대표성과 국민 대표성의 균형을 통해 대표성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문대로 10% 내에서 증원여부를 검토하되, 현재 정수를 유지하는 데서 방안을 찾겠다고 입장이다. 

당은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개혁, 정당개혁과 함께 가야 한다. 국회와 정치를 개혁해 민생을 살리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궁극적 목표다. 특히 공천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당 공천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예비선거 수준의 공천 제도를 확립해 국민이 신뢰하는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이 정치권에 허락한 시간은 길지 않다. 여야5당의 합의 정신은 이번에 반드시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그 합의 정신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임하는 여야 모든 정당은 각 당의 유불리에 집착하지 말고 정치 개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