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주승마장 강습용 암말이 망아지를 출산했다.

21일 오전 4시께 전주승마장 마방에서 연이(5)란 이름의 암말이 망아지를 순산했다.

전주승마장에서 암말이 태어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주승마장은 마필 육성, 교배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망아지가 태어날 확률이 거의 없다. 승마장은 강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암말만 구입하기 때문이다.

암말 연이는 올 5월 전주승마장이 구입할 당시 이미 임신상태였다. 그 동안 방목 상태로 자랐기 때문에 자연 임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승마장 측은 올 10월이 돼서야 배가 부르고 유선이 발달하는 등 임신 징후를 보이는 연이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해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출산을 대비해 왔다고 21일 밝혔다.

연이와 망아지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승마장 측은 모유수유를 하는 연이의 영량분 공급량을 30% 가량 늘리고 지정된 교관과 말 관리사만 마방에 출입하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연이와 망아지는 소형마 품종인‘제주마’로 초보자나 체험승마용으로 적합하다. 승용마로 길들여진 말을 구입할 경우 8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