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군산 선유도를 비롯한 도서지역이 끊이지 않는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이후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도서지역은 최근 들어 속속 들어서는 상업시설 주변에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도서지역의 불법행위는 십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공유지 및 사유지에 지어진 불법건축물 내 불법영업을 시작으로 불법점용, 유상운송행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3륜 전기자동차, 이륜 전기차를 비롯해 휘발유를 사용하는 이륜차(오토바이) 등의 운행행위 등도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법행위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의 위험과 식중독 등의 위생불량으로 인해 도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개인의 이익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 고소와 고발이 발생해 갈등이 생겨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시 담당부서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강력한 지도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현장에서 단속활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 등을 일삼고 공영주차장 입구 주변 도로에 차량들을 세워 놓고 통행에 방해를 주는 등 상식에 수준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말이면 교대로 불법행위에 대해 지도 단속활동을 하고 있지만 너무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공유재산 점유 불법건축물 행정대집행과 같이 관련 부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지역에서 거주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도서지역은 무법천지로 변하고 만다”며 “지금이라도 보다 강력한 대책을 수립해 불법해위를 뿌리 뽑아야 오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군산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을 앞두고 각종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선유도 지역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수의 주민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지만 시는 강력한 대응의지를 밝히며 단속을 벌여 성과를 이끌어냈다.

/군산=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