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북지역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전라북도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6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교 학교운영지원비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징수하는 학부모부담 자체수입으로, 분기별 학생 1인당 5만400원에서 5만4,600원(연 20만1,600원~21만8,400원) 범위 내에서 징수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국·공·사립 전체 고등학교다. 다만 자율형 사립고와 수업료 자율고는 해당 지역의 일반고 기준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고교 신입생 1만7820여명이 지원을 받음에 따라 총 35억원의 학부모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또 2020년에는 1~2학년, 2021년에는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 최영규 의원이 대표발의 한 ‘현장체험학습 및 교복구입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및 초·중·고교생 국내수학여행비 지원은 김승환 교육감의 대표 공약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교복비 및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이 모든 학생으로 확대된다.

교복비는 내년 중·고교 신입생 3만3565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이 지원되며, 현장체험학습비는 초등학생 15만원(1만7323명)·중학생 20만원(1만5919명)·고등학생 30만원(1만7820명)이 지급된다. 

이에 따른 총 소요액은 교복비 100억6950만원, 현장체험학습비 111억2820여만원으로 도교육청은 앞으로 관련 예산이 차질없이 편성·지원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을 통해 학부모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전북교육청은 ‘유아에서 대학까지 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추고,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