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도 가력항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력항과 가력부지를 군산시 행정구역으로 조속히 결정하고 가력도 관리권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측은 "가력도는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리 산 495·496번지로 행정구역은 군산시로 돼있지만 새만금 가력도와 3.5㎞에 불과해 비안도 주민들은 가력항을 이용해 육지를 오가고 있으나 전북도와 농어촌공사는 부안 주민들의 민원문제를 우려해 비안도 가력항 점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가 가력도 관리권을 전북도에 이관하려 해도 전북도는 김제시, 부안군을 의식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내측어민의 불법점거를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새만금방조제 33㎞중 다기능부지를 포함한 비응도항~신시도간 14㎞를 군산시 관할로 결정하면서 수백년간 군산지역 관할로 등재된 가력도항과 도로부지는 행정구역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350명이 사는 비안도에 여객선이 중단된 지 9년이 지나 주민 소유의 배로 오가면서 매년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북도와 군산시는 가력도∼비안도 여객선을 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안 대체어항 어민협회'는 "2003년부터 169억원이 투입되고 지난 4월 부잔교, 가로등, 바지선 등의 어안접안시설을 갖춘 가력대체항은 새만금 내측어민들을 위해 만들어졌는데도 군산에서는 가력도 대체선착장을 군산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해 비안도 여객선 운항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어민협회는 "새만금 방수제공사를 위해 내측 수위를 1.6m 낮춰 갈곳이 없는 내측어선 620척의이 가력도로 이동할 수 밖에 없으나 가력대체항은 80~100척 정도만 정박이 가능해 여객선이나 유람선 운행을 반대할 수 밖에 없다"며 정주어항 지정추진 중단, 620척 수용 규모의 대체어항 건설, 내측어민 생활주거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