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책임자 채용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잘못된 보도로 인하여 도내 자치단체와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민연금 투자책임자 선임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를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북혁신도시가 악취와 논밭에 둘러싸인 변두리이기 때문인 것으로 폄하하는 기사를 보도하고, 국내의 일부 보수 중앙언론도 이에 동조하며 이번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전북혁신도시와 전북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의회 의원들은 즉각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잘못된 보도에 대하여 기초 사실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일부 세력의 왜곡된 주장과 대도시와 수도권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몇몇 기금운용인력과 그에 동조한 일부 언론의 편견과 횡포가 빚어낸 매우 불행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민들의 열망으로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혁신도시를 흠집내고 발목잡기 위한 세력들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전북혁신도시 발전과 국민연금을 지키기위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혁신도시 시즌 2'를 발판으로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도시를 만들어가려는 전북도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며 "어렵게 전북혁신도시에 안착해 가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 흔들기는 국가 균형발전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고 말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는, 이곳에 이전한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미래 농생명산업 메카이자 국제금융허브로 발전해 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미 전주이전을 완료했고, 국민연금법 제27조 제1항에 공단의 주된 사무소는 전라북도로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경제전문지를 필두로 한 보수언론은 끊임없이 전북과 전주를 폄하하고 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수익률은 7.28%로 최근 5년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 소재 금융기관 대부분은 4% 수익률에 머물렀으나 전주로 이전하면서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전북도는 "미국의 선진 금융도시 세크라멘토는 농업중심도시이며 농업기관이 인접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월스트리트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서의 역사는 230여 년 전 24명의 증권 중개인들이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모인 일에서 비롯됐다" 며" 전주는 서울보다 오래된 왕도이자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땅이다. 금융산업 발전과 수익률 증가를 원한다면 전북혁신도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맞다. 우리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 모든 도시가 자생적 경쟁력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다"고 역설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