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0호선 김제~부안∼격포 부등침하 심각 운전자 안전 위협 대책마련 시급

김제에서 부안을 거쳐 격포 등 변산반도로 이어지는 국도 30호선이 부등침하(不等沈下 differential settlement)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익산국토관리청은 국도 30호선 '하서~부안' 4차선 13.9km를 지난 1998년 착공해 총 1393억원(공사비 1235억원, 용지비 158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5월 개통했으며 두포교(L=270m) 등 교량 16개소(875m)와 봉황교차로 등 입체교차로 7개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구간은 과거 바다였던 지역을 통과하는 등 연약 지반 공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려야 했음에도 개통 후 지반침하로 곳곳이 가라앉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최악의 도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개통 이후 수십 차례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했지만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국도 30호선은 김제~부안 전 구간에서 부등침하가 심각해 우천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경에는 부안에서 김제로 향하던 고모(42)씨가 곡선구간을 통과하다 부등침하 돼 물이 고인 곳에서 미끄러져 승용차를 폐차할 정도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해당 구간에서 김모(38)씨가 김제로 향하던 중 부등침하 돼 물이 고인 곳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부딪칠 뻔 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김제소방서 인근에서 부안으로 향하던 허 모(40)씨도 부등침하된 곳을 통과하면서 차량이 공중으로 떠 도로변 가드레일과 충돌할 뻔 했다.
이처럼 국도 30호선에서는 부등침하 등 교통안전에 대한 표시가 전무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위협받고 있는데도 관리감독 청의 부등침하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 및 특별 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안읍 한 주민은 “국도 30호선을 이용할 때는 다른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비나 눈이 오는 등 기상상황이 안 좋을 때는 더욱 힘들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 산하 국토유지사무소 관계자는 “국도 30호선 김제~부안의 경우 연약 지반이라 침하한 곳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점검을 실시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안=이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