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날치기로 결식아동급식 지원이 날아갔다"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거짓말"이라며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강명순·김금래·이애주·안효대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3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강행처리에 따른 아동복지예산 삭감을 주장한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결식아동예산 지방비 예산이 232개 지자체에서 3095억원이 확보됐다고 보고했고, 이를 지난해 말 3개 언론사에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며 "결식아동예산은 2005년 참여정부에서 지방으로 사업을 이양해 국가예산에서 지원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아동센터 예산도 2004년에 비해 2~6배 이상 상향 조정됐다"며 "무엇을 근거로 예산이 날아갔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제1 야당 원내대표가 면책특권을 악용해 국민을 속이는 일은 시정돼야 한다"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3년 연속 예산안 날치기 잘못을 호도하는 비판은 어불성설"이라며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킨 한나라당이 서민복지 예산삭감에 대한 반성없이, 이 문제를 지적한 제1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문제삼은 것은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또 "한나라당은 날치기당, 통법부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자성과 사죄부터 국민에게 하는 것이 순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