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협력을 통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내세운 8대 군산시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시작부터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23명의 의원 중에 14명이 포진한 더불어민주당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독식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 후보 등록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에 6선의 김경구 의원이 부의장에는 4선의 서동완 의원이 각각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반기 의장 후보에 5선의 김성곤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지역위원회 자체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김경구 의원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에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도 다수당의 의장단 독식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배형원, 설경민 의원과 민주평화당 서동수, 정의당 정지숙 당선인을 비롯해 무소속 김영일, 김우민, 유선우, 정길수, 한안길 당선인 등 9명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며 초당적 협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 후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내며 의장에 3선의 김영일 의원을 부의장에 3선의 유선우 의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9명의 소수정당 의원들은 “변화와 도약을 내세운 시의회가 당을 넘어 소통과 배려, 협력을 통한 상생의 초석을 다져야 할 때”라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5석 중 2석을 양보해 하나 된 8대 군산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3일 제210회 임시회 전반기 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지역 정가는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요구를 더민주 의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예측하고 있다. 

또 민주당과 소수정당 후보들의 1대1 구도에서 다수당의 14명 의원 전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질지에 대해서도 지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매번 원구성을 놓고 반복되는 다수당과 소수정당의 불협화음이 자칫 오랜 갈등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3일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투표로 선출하고 4일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선출한다.

/군산=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