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전주시 농촌마을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주시 모심택시가 이용객을 배려한 친절운행으로 이용자의 발이 돼주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13개월 동안 모심택시가 총 1만2,410회, 하루60회 운행, 농촌마을 주민 1만4,853명이 이용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촌마을 어르신들을 모시러 간다’는 의미의 모심택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권보장과 이동편익 등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시가 마련한 맞춤형 교통서비스로, 현재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승강장까지 거리가 800m 이상인 마을,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3시간 이상인 5개동 20개 마을에 시행되고 있다.

전주시 모심택시는 시행 초기인 지난해 4월 한 달간 이용객이 800여명에서 현재 월간 1,450여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이유는 △운전자친절(40%) △노선형 운행(27%) △전통시장·병원까지 운행(26%)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노령자들의 경우 집 앞에서 승·하차 할 수 있고, 무거운 짐 운반 시 도움을 주는 등 운전자의 친절함에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됐다.

이용객 연령은 △70대(68%) △50~60대(21%) △10~20대 (11%)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목적은 노령자인 경우 병원치료나 전통시장 장보기, 학생들의 경우 통학을 위해 이용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모심택시를 이용해 통학할 수 있게 되면서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요금(1대당 2000원)은 △매우만족 80명(61%) △만족 39명(29%) △보통 13명(10%)로 응답, 택시 기본요금보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모심택시가 계속 운행되길 바라며, 모심택시가 시내버스와 환승이 될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주민 불편사항에 귀를 기울여 모심택시를 더욱 활성화시켜 대중교통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진정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2017년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사업 모니터링 및 평가’에서 이 사업운영으로 서비스만족도 부분 96.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교통모델 발굴사업 실시 후 대중교통만족도도 2016년 44%에서 2017년 98%으로 대폭 상승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