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KBS 2TV가 방송키로 했다가 보류된 ‘추적 60분’의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편이 15일에도 불방될 전망이다.

KBS 홍보실은 이날 오후 “‘추적60분’팀이 속한 시사제작국에서 편성국에 대체 프로그램 편성을 요청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8일에 이어 또 다시 특선 다큐멘터리가 방송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이 2주 연속 불방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제작진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반발하고 있다. KBS본부는 ‘추적60분을 또다시 불방시키려 하는가? 사측은 이성을 되찾아라!’는 성명을 내고 “지난 주 금요일에 재판이 끝났으므로 사측 논리대로라면 당연히 이번 주에는 ‘추적 60분’이 방송돼야 한다”고 밝혔다.

KBS가 8일 ‘추적60분’ 방송을 보류하면서 “국민 소송인단이 국토해양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4대강 낙동강사업 하천공사 시행계획 취소 소송의 선고공판(10일 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힌 것에 근거한 주장이다.

KBS본부는 “어제(14일) 오전엔 해당 국장이 제작진을 불러 방송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더니 오후에는 ‘4대강 편’을 보류하고 후속 프로그램을 당겨서 방송하자고 돌변했다“며 ”제작진이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하자 담당 부장은 일부 방송 내용의 수정을 요구, 제작진이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일부를 수정하자 사측이 또 다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도 ‘추적60분’이 결방되면 사측이 그토록 부인하던 외압에 의한 것임이 명확해진다”며 “부디 이성을 되찾고 ‘추적 60분’을 즉각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추적 60분’의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은 지난달 15일 국토해양부가 경상남도의 사업권을 회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진 정부와 지자체간 4대강 사업 갈등을 비롯해 유류성분인 TPH 검출 여부, 농경지 침수 우려, 유속 증가로 인한 피해 논란 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