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이 운용 중인 130㎜ 다연장로켓인 '구룡(九龍)'을 대체할 차기 다연장로켓포 개발이 2013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북한 정사정포를 겨냥한 차기 다연장로켓 개발을 2013년까지 완료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 군이 현재 운용 중인 130㎜ 다연장로켓는 사거리가 개량형도 36㎞에 불과한 데다 실전 배치된 지 오래된 노후 장비다.
반면 북한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와 54㎞의 170㎜ 자주포 등 장사정포 1000여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집중돼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차기 다연장로켓은 하나의 발사대에 12개의 로켓포탄을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최대 사거리 80㎞에 유도 기능을 갖춰 북한의 240㎜ 방사포를 정말 타격할 수 있다. 차기 다연장로켓은 하나의 발사대에 유도로켓과 무유도로켓 등 다양한 로켓탄을 장착할 수 있고 북한의 포 발사 징후를 탐지하는 대포병레이더와 연동돼 즉각 대응 사격이 가능하다.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방사청은 4월 한 달 동안 방사청 블로그와 전자우편을 통해 차기 다연장로켓의 이름을 공모한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한글(순우리말 또는 한자)이나 영문 중 선택해 단어의 의미를 함께 적어 보내면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차기 다연장로켓은 발사 차량에 다양한 로켓탄을 탑재해 빠른 속도로 이동, 사격임무를 수행해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체계"라며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량,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하는 로켓탄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