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개화기 전ㆍ후 과원관리 요령

전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최근 과수 개화기 전ㆍ후 저온 및 늦서리 피해를 받지 않도록 과원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저온피해가 잘 나타나는 지역은 주로 산지로부터 냉기가 유입되는 곡간 평지와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를 나타내는 지역과 표고가 250m 이상 되는 곡간 평지에서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이러한 곳에 위치해 있는 과원은 특별히 관리를 해야 한다.

또 개화기에 저온 및 서리피해를 받으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는 물론 소질이 좋은 중심과의 착과가 어려워 고품질 과실 생산이 어렵게 된다.

일반적으로 늦서리 피해는 발아기에서 유과기 사이에 발생하는 저온장해로서 국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를 받아도 쉽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저온 및 늦서리 피해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잎보다는 꽃이나 어린과실이 피해를 받기 쉽고, 화기 중에서도 배주가 저온에 민감하다.

또한 화기발육 초기단계에서 피해를 받으면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암수술의 발육이 나빠지고, 갈변하며, 꽃자루가 짧아지며, 개화기를 전후해 피해를 입으면 암술머리와 배주가 흑변되며, 심한 경우에는 개화하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개화하더라도 결실되지 않고 수정이 됐더라도 과경이 굴곡되며 기형과가 되어 조기 낙과한다.

또 잎에 나타나는 증상은 잎이 오그라들거나 어린잎은 물에 삶은 것처럼 되어 검게 마르고, 가지에서는 목질부가 갈변되기도 하고 낙화기 이후에 심한 피해를 입으면 어린 과실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1~2주후에 낙과하며, 가벼운 경우는 과피색은 정상이나 과육내부에 갈변을 나타내기도 하고, 과피에 동녹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현상의 사전대책으로는 연소법(나무, 왕겨 등을 태워줌)으로 과원에 고루 기온을 높여주고, 송풍법(전동 모니터)은 기온이 내려갈 때 모니터를 가동시켜 송풍 시켜주고, 살수법은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살수로 온도가 1~2℃되면 가동하는 방법이다.

또한 사후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다음해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적과, 병해충관리 등 재배관리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결실량 확보를 위해 중심화에 피해를 입은 경우 측화를 선택, 인공수분을 실시, 열매솎기는 착과가 확실시 된 다음 실시, 마무리 열매솎기도 기형과 등 장해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를 기다려 실시, 잎에 피해가 심할 경우 착과량을 줄여주고 낙과후 요소를 엽면살포해 잎의 활력 및 수세회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고품질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충분한 결실량을 확보하고, 결실량의 확보는 기상, 병해충 방제에 의한 건전한 잎의 보호, 알맞은 결실 조절 등에 의해 일정한 수의 충실한 꽃눈이 형성돼야 하며, 고품질 과실의 안전 생산은 조기 적과, 적절한 결실량 등 합리적인 결실 조절이 적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