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와 국가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이미 발의(이완영·민홍철 국회의원)되어 국토위에 보류중인 가야역사문화권 특별법안이 정비에 초점을 둬 경상가야 중심으로 지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전북가야 등 연구조사가 미진한 지역에도 국가지원이 가능하도록 안호영 국회의원이 별도의 법률안을 마련하여 발의하기 위해 자리를 가진 것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전북 가야는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철과 봉수왕국’ 전북가야를 보여줄 수 있는 제철 유적이 전북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전북 가야의 위상은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가야문화권 특별법’이 마련되면 조사·연구 및 발굴·복원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강화됨은 물론 진흥, 즉 활용과 관련된 전담기관 설립이 가능해져 전북가야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높이는 획기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선 곽장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장이 ‘전북의 가야문화유산 현황과 과제’를, 홍성덕 전주대 교수가 ‘국가균형발전과 가야사 특별법의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종합토론자로는 손덕환 국토교통부 지역정책과장을 비롯한 김동대 문화재청 정책총괄과, 유철 전북문화유산연구원장, 최인선 순천대 박물관장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올해 93억 원의 가야사 연구 및 정비 예산을 확보해 중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등 전북가야의 실체규명과 정비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청 정책을 수시로 공유하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시·군 및 지역 정치권과도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