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략산업 9대 클러스터 조성 위해 고급인력 양성 박차

전북도는 지역 우수인력이 수도권 등으로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연계 산학협력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전략산업 고급인력양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산ㆍ학ㆍ연 전문가와 5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인력수요 현황을 보면, 오는 2014년까지 전략산업분야 2,500개 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9,700여 명,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배출되는 관련분야 인력은 1만2,0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 수치상으론 고급인력 공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클러스터별 유사학과 출신 인력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며 실제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북도가 중점 육성하는 전략산업 소요인력과 대학의 정규 학과편제가 일치하지 않고, 대학 교육과정은 여전히 이론 중심이어서 산업현장에서 당장 활용할 수 없다는 근본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과 대학은 이 같은 문제인식에서 전략산업분야 고급인력양성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산ㆍ학ㆍ연 취업연계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의 성공에 있다고 공통된 의견을 모았다.

도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달 10일 대학총장단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포함해 9대 클러스터별로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고급인력 수요조사 실시 후, 대학 측과 의견을 조율한 뒤 종합계획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금까지의 대학과 기업 간 중재 역할에서 인력양성사업을 주도하는 허브기관으로 탈바꿈해 기업과 대학ㆍ연구기관을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이후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그린자동차, 조선해양, 풍력, 탄소, 고분자 신소재융합, LED 농생물 등 최소 6개 분야의 취업연계형 특성화과정 개설을 목표로 고급인력양성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클러스터별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후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전략산업분야 고급인력양성 종합대책을 수립, 6월 중에 도ㆍ대학ㆍ기업ㆍ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취업연계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