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한 야산에서 송유관 기름을 빼내 훔치려다 불을 내고 도주한 50대가 4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21일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최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57분께 공범 3명과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야산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화재가 발생하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송유관을 드릴로 뚫던 중 발생한 화재로 공범 A(63)씨와 B(61)씨가 큰 화상을 입자 이들을 대구시 한 병원에 옮긴 뒤 도주했다.

 이후 A씨는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고 같이 치료를 받은 B씨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1명을 추적 중이다./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