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문 직업 훈련과 취업을 연계해 주는 훈련 센터를 동시에 유치하는데 성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19일 시에 따르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최근 열린 맞춤 훈련 센터 확정 심의를 거쳐 전주에 맞춤 훈련 센터와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를 통합 설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맞춤 훈련 센터와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가 신규 설치되는 지역은 각각 3곳으로 2개 센터가 동시에 설치되는 지역은 전주가 유일하다. 

두 센터가 운영되면 연간 100여 명에 달하는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맞춤 훈련 센터는 기업체와 사전 취업 계약을 맺고 그 직무에 맞는 훈련을 실시해 최종 취업으로 연계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발달 장애인 훈련 센터는 장애인 직업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한 특수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 전공학과 학생에게는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직업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현장 적응 후 고용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 자폐성·지적장애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해 집이나 주단기 보호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증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비장애인에 비해 훈련과 취업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직업 훈련을 받고 일자리로 진입해 안정된 생활을 유지, 지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능력 개발 인프라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고 밝혔다.

향후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센터 부지를 확보, 발달 장애인 훈련과 기업 연계 맞춤 훈련, 취업, 장애인 고용 기업 지원 등 일련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국 최초 통합형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이며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일 것”이라며 “따뜻한 전주, 가장 인간적인 전주형 복지 정책을 확대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규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