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수설 논란의 중심에 있는 GM군산공장에 신차 생산물량 배정 및 군산공장 회생방안 등을 촉구하는 주장이 12일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재만(군산1)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5분발언을 통해 “한국지엠의 철수설에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군산공장에 신차 생산물량 배정이 시급하고 정부와 협상에 있어서도 군산공장 회생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해 12월 가동중단을 했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지난 8일부터 3월까지 다시 가동중단에 들어갔고 4월 이후 재가동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GM의 배리 앵글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연말 방한 당시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인원 감축과 구조조정, 철수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군산공장은 현재로선 정부의 도움 없이는 해결책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GM의 최고경영자인 메리 바라는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를 해나갈 것이며,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파산뿐이다."라고 발언하며 노골적으로 'GM 철수설'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미국 GM 수뇌부의 연이은 발언 배경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수설을 흘리며 지역민심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해 10월 산업은행이 보유했던 GM의 한국GM 자산매각에 대한 거부권이 사라졌다. 

즉 GM은 사업 구조조정 진행 과정이 전보다 한층 자유로워졌다는 점을 내세워 한국경제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면서 한국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다국적 기업의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여러 채널에 의하면 GM이 우리정부에 10억달러 지원과 대출재개 및 세제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구노력 없는 미국 GM의 그간 행태로 볼 때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뒤에도 호주GM 사례와 같이 먹튀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GM 호주공장은 2011년 호주 정부로부터 10억 달러를 지원받으며 2022년까진 철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GM은 2017년 10월, 이러한 약속을 깨고 공장폐쇄를 강행하고 말았다.

박 원내대표는 “사전에 철저한 대응이 미흡하다면 눈 뜨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군산공장에 우선적으로 신차물량을 배정할 것과 공장 회생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전라북도가 서둘러 GM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을 통해 군산공장과 지역경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회생방안 도출에 전사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