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물질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검출된 데 이어 군산에서도 지난 28일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0.157밀리베크럴/㎥(mBq/㎥:검출하한치 0.015mBq/㎥) 검출됐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도 일본발 방사능 물질의 확산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방사능 물질 종류도 다양해지는 등 한반도 유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29일 오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은 “춘천, 서울, 제주, 대구, 군산 등 국내 12곳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채집한 공기 중의 먼지를 분석 중인데 몇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검출됐지만 인체에 해를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평균 방사성 요오드(28일 오전 10시~29일 오전 10시 측정 실시)의 양은 0.049 밀리베크렐/㎥(mBq/㎥:방사성양의 단위)~0.356mBq/㎥이였다.

이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0472밀리시버트(mSv: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0.0000343mSv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인 1mSv의 20만분의 1~3만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춘천측정소에서 검출된 세슘 137(137Cs)과 세슘 134(134Cs)는 각각 0.018 mBq/㎥, 0.015 mBq/㎥로 분석됐다. 이 둘을 합쳐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121mSv로 연간 피폭한도의 8만분의 1 수준이다.

아울러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경우 26일 채취한 시료에서 최대치(0.878Bq/㎥)를 나타낸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0.464Bq/㎥, 0.395Bq/㎥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논(Xe-133)이 검출된 강원도 지역 공기에서는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 등은 검출되지 않았는데 제논은 북한 핵실험 감시를 위해 동부전선에 설치해놓은 고성능 방사능 측정 장비가 포착한 것으로 해당 장비는 제논만 검출할 수 있어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과 세슘 137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요오드와 세슘은 서울 등 전국 12개 측정소(전북 5개소:군산-지방방사능측정소, 전주ㆍ남원ㆍ정읍ㆍ부안ㆍ고창-지방간이방사능측정소)에서 측정할 수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도와 서울, 군산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한반도 대기 및 연안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