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농업기술원이 ‘파프리카 신품종육성’ 연구를 시작했다.

도에 따르면, 파프리카는 농식품 수출품 중 단일품목으로 인삼, 김치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고소득 작물로 재배면적이 지난 1995년 약 250ha에서 지난해 410ha로 꾸준히 증가하고 생산량도 늘어났으나,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자는 전량 외국회사에서 수입된 종자로써 이로 인한 종자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기원은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부지면적, 3만3,884㎡)에 위치한 파프리카시험장에서 유전자원 수집, 평가 및 우수계통 선발시험 등 신품종 육성에 있어 6~7세대의 순계확보 기간을 요구하는 고전 육종방법과 계통 고정에 1~2세대 밖에 걸리지 않는 반수체육종법을 이용한 약배양을 통한 단기간 계통육성법을 이용, 국내용ㆍ 수출용 신품종 육성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국내 파프리카 종자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9년 약 75억원 정도의 규모로 이번 신품종 육성연구 착수에 따른 파프리카 종자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후 풍토에 적합한 품종개발과 수출용 조생, 중소과종 이외에 대과종과 미니파프리카 등 소비자 맞춤형 품종개발, 다양한 과색, 과형, 기능성 품종개발 등으로 우리만의 고유 특성을 지닌 품종개발이 가능해졌다.

현재 파프리카 종자 1립당 가격이 400~500원 정도로 고가이며, 모두 유리온실을 이용한 양액재배 방식에 적합한 품종이여서, 농기원은 비닐하우스나 토경재배에서도 다수확, 고품질의 적합한 품종 육성을 목표로 해 재배농가의 선택폭을 넓히는데 있다.

한편, 파프리카 종자생산 연구가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파프리카시험장의 설립으로 품종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 맞는 도입종 특성 및 적응성 조사, 생리, 재배, 병해충 등 전반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