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은 28일 국내 원자력발전소 안전대책과 관련, 원전 확대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려는 지나친 인기영합주의"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원자력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는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원전사고의 예방 및 대책마련을 위해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법 제도 정비를 포함한 원자력발전소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수명이 연장된 고리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전 확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야4당 의원들의 전면 재검토 요구는 국민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려는 지나친 인기영합주의"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우리 산업구조의 특성상 원자력 같은 저비용·고효율 에너지를 무턱대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정밀점검에 나서는 등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시점에서 야당의 대안 없는 비판은 국민적 불안감만 조성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원전 정책을 이명박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며 "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현실성 있는 지적을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