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는 26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3월 30일 이후 고준희(5)양 행방에 대한 객관적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지난 3월 19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동안 가족들이 진술을 토대로 실종 지점을 지난달 18일로 봤지만 가족들이 준희양을 방임한 혐의 등을 감안해 진술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8월 31일 고양의 양외할머니 김모(61)씨가 인후동에서 우아동으로 이사할 때 당시 이삿짐을 옮긴 직원들에게 준희양을 목격하지 못했고 이웃들의 목격담에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실종 시점을 특정하지 못했다.

사실상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행적은 앞서 말한 병원 진료 기록과 지난 3월 30일 어린이집을 끊기전 등교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에 경찰은 실종 수색작업과 함께 고양이 강력범죄에 연루 될 가능성을 우려해 관련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김영근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준희양이 사라진 시점이 가족들이 진술한 지난달 18일이 아닌 그 이전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준희양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객관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단순 실종 사건으로 접근했지만 가족이나 외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