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지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한민국 한지아트페어’ 세미나가 21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독특한 아트페어 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글로벌 아트페어 트랜드와 전주 한지 아트페어의 필요성’을 주제로, 이철규 예원예술대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박용근 전주한지문화축제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철규 교수는  “최근 양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아트페어가 내실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선 규모보다는 지역 특색에 맞으면서 작고 효율적인 형식의 아트페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페어를 개최하게 되면 종이로 제작한 다양한 미술품 유통의 장이되면서, 종이미술작품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한지의 주목도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급상승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한지는 해외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이나 국내에서 한지의 이미지에 대한 영향은 미비하다”면서 “더욱이 국내에서 한지는 원주, 안동 등 여러 지역에서 활용됨으로써 집중도와 이미지 메이킹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지의 국·내외 인식을 고려해 볼 때, 한지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며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에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지 아트페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지 아트페어를 통해 한지를 특성화함은, 전주한지산업 발전에도 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한지 장인 및 관련 산업계, 문화재 관련 연구자 외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