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빈곤층을 감소시키기 위한 분배정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전북발전연구원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 소득분포에서 중산층의 증가로 소득분배구조는 다소 개선됐지만 빈곤층의 감소는 더뎌 여전히 빈곤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른 해결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관련기사 3면)
이슈브리핑은 최근 3년(2006년~2008년)사이 중산층은 48.5%에서 52.2%로 증가했고, 저소득층은 28.2%에서 27.8%로 감소했으며, 고소득층은 23.3%에서 20.1%로 역시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중산층은 두터워졌지만 저소득층의 감소는 미미하고, 고소득층이 증감을 반복한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중산층의 증가는 저소득층의 감소로 이어졌다기보다, 고소득층의 감소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북의 저소득층은 2008년 27.8%로 전국 평균 20.5%보다 2.3%p나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저소득계층과 고소득계층의 소득격차는 근로소득과 부동산소득으로 인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위소득 50%미만의 저소득층은 주소득원인 근로소득이 연평균 678만원으로 중산층 2,627만원의 25.8%에 불과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경우 부동산소득이 2006년 연평균 910만원에서 2008년 2,901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중섭 박사는 “저소득층의 중산층화를 위해서는 근로소득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근로소득의 확대는 저소득 계층의 노동시장 유입을 통해서 가능하고, 이때 노동시장은 반드시 저임금의 일자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로 창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의 저소득 계층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사회의 고령화 인력을 중심으로, 농업을 산업화하여 농가소득을 확대하는 방안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