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5일과 7일 박종수 화가와 이운룡 시인 등 두 원로예술인을 초청해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재단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원로·작고 예술인 기록사업 ‘전주백인의 자화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문화예술인의 숭고한 예술 가치를 조명하고 기록으로 남겨서, 후학들이 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취지다. 

올해는 문학분야에 이운룡·故박봉우·故박정만, 미술분야에 박종수·엄택수·故하상용, 음악분야에 조소녀 씨 등의 예술인 기록을 하고 있다. 

먼저 5일 오후 4시 동문예술거리 동문길 60에서 박종수 화가는 ‘꿈꾸는 순례자, 화가 박종수’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전주백인의 자화상’ 인문학콘서트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려 진행된다. 박 화백과 함께 시인 강상기, 예원예대 교수 김선태(박 화백의 제자), 화가 노해남(박 화백의 제자), 김미진(기록자) 등이 화자로 무대에 올라 이야기꽃을 피운다.

고창 출신인 박 화백은 56년간 미술계에 몸담고 있다. 지난 32년(1974~2005년)간 교편(고창고, 전북사대부고, 신도림중, 신림고, 덕수고)을 잡았다. 1979년 전북예술회관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초대·기획·그룹전 등을 통해 총300여회 출품했다.

7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에선 이운룡 시인이 다음 연사로 나선다. 

진안 출신인 그는 전주에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64년부터 1969년 김현승 시인의 3회 추천을 완료함에 따라 ‘현대문학’지를 통해 등단했다. 또한 1983년 ‘월간문학’에서 ‘시와 자기 문학의 변증법’이 신인작품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원형갑(문학평론가)의 추천으로 문학평론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간의 창작물로는 시집 17권, 시론서와 문학이론서 11권, 발표시 866편, 시론과 문학이론 197편 등이 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고, 1958년 무주괴목초 강사를 시작으로 2003년 중부대 국문과 초빙 부교수까지 46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날 콘서트는 ‘중산을 찾아다니며 행복을 전한 학의 시인 이운룡’이란 주제로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장, 시인 이재숙, 제자 송희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참석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 및 전주시민은 전화(063-283-9227)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