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방침이 내려진 서남대학교(남원 소재)에 회생 기회가 주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서남대 등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사전에 공지한 행정예고(12월7일) 전까지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서남대 인수전에는 부영건설과 부산 온종합병원 등이 뛰어들었고,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온종합병원 한 곳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남대측은 오는 5일 또는 6일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뒤 “행정예고를 중단하고 정상화계획서를 검토하라”며 강력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서남대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과 서남대에 오는 7일까지 행정예고를 한후 법인과 대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청문 절차가 완료되면 12월중 최종 대학폐쇄 명령을 내리게 된다.

학교 정상화 계획서 제출과 함께 교수와 교직원 등도 이른바 ‘학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교수와 교직원들은 교육부의 폐교 결정을 비판하면서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상태이며, 약 50억원을 기부체납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직서는 인수기관이 학교 구조조정을 해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이며 교수 151명 중 124명 가량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직원 대부분도 이를 동의했다.

이와함께 학교 정상화를 위해 50억원 가량의 돈을 낼 뜻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대교수협의회 김철승 회장은 “대학 정상화를 위해 학교 전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어떤 방식으로 50억원을 낼 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구성원들이 돈을 모아서 하던 지, 월급에서 내던 지, 체불임금을 기부하던 지 등 여러 안은 나와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온종합병원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약 2000억원 투자 계획이 있고, 전북도와 남원시, 남원시의회 등과 대학 상생 협약을 하려고 노력중이다”며 “우선 행정예고 기간 전에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뒤, 검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정치권에서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남대는 설립자 비리, 파행 운영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현재 폐쇄 위기에 있는 상태다.

/남원=유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