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최은희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사진)이 지난 24일 열린 건설교통국 2차 추가경정예산안심사에서 저상버스 도입 사업량 및 예산 감소는 증가하는 교통약자를 고려할 때 현실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북도 저상버스 도입률은 전체 시내버스 중 20%에 불과한데 저상버스 도입 예산은 2015년 32억, 2016년 19억7000, 2017년 12억4000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그런데 올해 사업량 17대도 다 구입하지 못하고 9대로 감축, 전체 사업량의 반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2017년 전라북도 저상버스 도입예산은 6억2천여만원으로 전년대비 13억5천여만원이 줄었다. 

저상버스는 노인, 어린이, 임산부, 휠체어이용자, 유모차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차체를 낮춘 버스로 전라북도 시내버스 829대중 166대만이 저상버스로 운행 중이다. 도는 2013년 72대, 2014년 34대, 2015년 33대, 2016년 27대로 신규로 저상버스를 도입해오다 올해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17대에서 9대로 축소했다. 

최 의원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3만명, 장애인등록자가 13만명 정도나 되고 휠체어이용자, 유모차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저상버스 도입량을 감소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교통복지예산 확보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도 건설교통국 김천환 국장은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올해 국비가 감소되어 부득이하게 사업량이 줄었다”며 “앞으로 저상버스 도입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 하고 다양한 교통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