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4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당 수석부대표 접촉을 갖고 4월 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했으나 교섭단체 연설 시행 여부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군현 박기춘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4·27 재보선 일정을 감안해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4월28일과 4월29일 이틀간 열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여야는 그러나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와 대정부질문 기간을 둘러싸고 이견을 나타냈다.

 민주당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2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만큼 이번에는 실시하지 말자는 견해가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정부질문 실시와 관련 한나라당에서는 일본 대지진 등 국내외 정국 상황을 감안해 사흘간 실시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나흘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조만간 다시 회동을 갖고 4월 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